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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年7月12日星期一

인간극장 만상마을 칠공주 할머니 1부 2010 07 12

인간극장 만상마을 칠공주 할머니 1회

인간극장





"막내 어디 갔노? 셋째는 왔나? 다섯째도 불러야 안 카나”
“행님먼저 드이소, 아니다 동상부터 묵으라”
 
일곱 할머니가 인생의 황혼 길에 한 살림을 차렸다.
서로를 챙기느라 분주한 할머니들의 생활터전은
경남 의령 만상마을회관.
 
영감님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자녀들도 모두 객지로 떠나보낸 후
홀로 집을 지키던 일곱 명의 할머니들.
그러던 4년 전, 서로의 외로움을 달래고자
마을회관에 모여 함께 살게 됐다는데…
 
고스톱 한 판으로 이부자리 펴기 내기를 하고,
낮에 수확한 매실로 공기놀이를 하며
잠이 오지 않는 더운 날엔
오싹한 귀신이야기까지 주고받는 할머니들.
혼자보단 둘이 나은 인생살이, 일곱이 뭉쳤으니
안 되는 일도 못할 일도 없다.
 
화무는 십일홍이오, 달도 차면 기운다지만
적적했던 외로운 시간을
누구보다 잘 알던 서로가 사랑으로 채워가니
진 꽃은 다시 피고, 기운 달도 다시 찬다.
 
자식들은 모시겠다고 성화지만
할머니들은 자식보다 ‘형님, 동서’와 함께 사는 게 더 좋다는데…
함께 살면서 인생의 또 다른 재미를 찾은 만상마을의 칠공주!
그 특별한 동고동락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 만상마을 소문난 칠공주!

“꼬부랑 고갯길을 꼬부랑 할머니가
꼬부랑 작대기를 짚고 걸어가는데”
일곱 할머니가 모여 특별한 둥지를 틀었다.
젊은 시절 온갖 고생 다해가며 남편 섬기고 자식들을 키워냈지만
나이 들어 꼬부랑 할머니가 되고 보니
자식들은 도시로 떠났고, 영감님은 뭐가 급했는지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럼에도 꼬부랑 허리로 꼬부랑한 비탈 밭을 오르내리며
자식에게 보내 줄 채소들을 기르느라 쉴 틈 없는 할머니들.
일하고 돌아온 저녁, 유일한 말벗이 되어 주는 건
텔레비전 뿐이었는데…
4년 전, 일곱 할머니가 함께 살게 되면서 변화가 찾아왔다.
혼자 하던 식사도 함께 어울려 먹으니 꿀맛이요,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도 생겨나니 웃음도 많아졌다.
적적했던 시간 속에 찾아주는 형님이 있고,
기다려주는 아우가 있으니,
길을 걷다가도 흥이 나 들꽃 하나 귀에 꽂고
구수한 노랫가락 뽑기 일쑤라는데…
그 곳 만상마을엔, 일곱 할머니가 있다!


 

# 청춘아, 내 청춘아

60년 전, 딸 하나를 두고 한국전쟁에 나간 순임할머니의 남편은
사랑한다는 편지 한 장 붙여놓고 전사했다.
시부모님 모시며 딸 하나 보고 60년을 홀로 산 순임할머니.
사진 속의 남편은 아직도 이팔청춘인데,
순임할머니는 어느새 팔순 할머니가 됐다.
셋째 두석할머니는 꽃다운 열일곱 살,
중매쟁이 말만 따라 남편 얼굴도 모른 채 시집을 왔다.
호강시켜 주리라던 남편은 고생만하더니 30년 전 세상을 떠났고,
두석할머니는 홀로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웠지만
때때로 느껴지는 남편의 빈자리는 어쩔 수 없었다.
여섯째 정연할머니는 악성천식으로 고생하면서도
매일매일 일손을 놓지 않는데…
살아온 세월도 그 속의 사연도 제각각이지만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는 일곱 할머니.
지금 이 순간, 할머니들은
함께 울고 웃을 형님과 아우가 있어 행복하다.

 

# 행님,아프지 마소!

노씨(氏) 집성촌인 만상마을로 시집 온 일곱 할머니,
그 탓에 남편들의 나이가 곧 할머니들의 서열 기준이다.
언니, 동생처럼 장난치다가도
형님, 동서의 기준이 명확한 일곱 할머니네 집.
아우들은 무엇이든 형님먼저를 외치지만,
시어머니 못지않은 첫째 할머니의 잔소리는
때 아닌 시집살이처럼 여겨지기도 하는데…
얼마 전부터 몸이 더욱 쇠약해져 하루 종일 집을 지키던
첫째 할머니가 어느 날 쓰러지고 만다.
급히 병원으로 모셔가지만 입원하게 되는 첫째 할머니.
집에 남아 있는 할머니들은 첫째 할머니의 빈자리를 보니
이 빠진 기분처럼 허전하기만 한데…
만상마을 7총사 할머니들은 다시 뭉칠 수 있을까?

 

# 황혼의 일곱 동반자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보고 돌아서도 못내 아쉬워 또 한 번 쳐다보게 되는 자식!
혹여나 자식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지 못할까
일하는 중에도 몇 번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데…
하지만 자식들의 같이 살자는 성화에는
고개를 가로 젓는 일곱 할머니.
어쩌다 일하느라 늦게라도 가는 날엔
따뜻한 밥까지 차려놓고 기다려주고,
말하지 않아도 가려운 곳을 척척 긁어주는
황혼의 동반자가 있기 때문이라는데…
자식보다 ‘형님, 동서’가 더 좋다는
일곱 할머니의 찐한 우정,
그 특별한 이야기가 지금 시작된다!








각 부 주요 내용



1부(2010/07/12)
경남 의령군의 노씨(氏) 집성촌으로 유명한 만상마을, 그 곳 마을회관에 한 살림을 차린 일곱할머니가 화투 대항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때 할머님들 무고하신지 살피러 경찰이 들어서고, 그런 경찰도 마냥 아들같아 반갑게 맞이하는 할머니들. 일곱 식구의 점심시간은 할머니들의 서열을 확실히 볼 수 있는 시간이다. 모여 산 지 어느덧 4년 째. 오들도 첫째 구순 할머니가 진두지휘에 나선다. 한 편 더운 여름 불 앞에 손 가는 일은 언제나처럼 막내 매자할머니의 몫, 큰 형님 바로 뒤엔 둘째 순임할머니가 점검을 한다. 그날 저녁, 넷째 삼수 할머니의 며느리가 택배로 붙여온 마사지팩을 하기 위해 나란히 누운 할머니들. 때 아닌 밤 중에 얼굴이 호강이니 절로 흘러나오는 노랫가락, 막내 매자할머니의 선창에 하나 둘 입을 모아 '청춘아, 내 청춘아'를 부른다. 만상마을의 새벽, 청소 시간에도 큰 할머니는 어김없는 감독관인데... 아침 식사 후 모두 밭으로 나간 시간, 관절염으로 고생 중인 큰 할머니는 홀로 마을회관을 지킨다. 김장 김치도 떨어진 지 한 참 오늘은 큰 맘 먹고 김치를 담글 참이다. 절약에 또 절약이 필요한 살림이지만 오늘은 배추 두 단에 꽤 큰 돈을 쓰시는 둘째 할머니. 여름 땡볕에 뜨거우니 큰 맘 먹고 아이스크림도 산다. 다음 날 아침, 큰 할머니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데... 계속 애를 먹이던 관절염이 밤새 더 심해졌는지 혼자선 씻지도 못할 지경이 되셨다. 결국, 넷째 삼수 할머니가 택시를 불러 큰 할머니를 모시고 병원으로 향하는데!

인간극장 만상마을 칠공주 할머니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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